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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에 ‘도움왕 출신’ 강상우까지…'김기동호' FC서울 화력 거세진다

김기동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FC서울의 올 시즌 화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제시 린가드에 K리그 도움왕 출신 강상우까지 품으면서다. 지난 시즌에도 이미 K리그1 최고 화력을 자랑했던 만큼 올해는 더욱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 구단은 7일 국가대표 출신 강상우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5번이다. 지난 2022년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베이징으로 향했던 강상우는 최근 베이징과 계약을 해지하고 약 2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2014년 포항에 입단한 그가 군 복무(상주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포항이 아닌 K리그 팀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포항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김기동 감독과도 서울에서 다시 재회하게 됐다. 강상우는 김 감독이 포항 수석코치부터 감독을 거치는 기간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강상우가 지난 2022년 포항을 떠나면서 동행을 마쳤는데, 김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 강상우도 서울 입단을 통해 K리그로 복귀하면서 다시 연을 이어가게 됐다.무엇보다 김기동 감독의 축구를 잘 아는 선수라는 점에서 서울 구단과 팬들의 기대가 크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2일 광주FC와의 리그 개막전 0-2 패배 직후 기자회견에서 ‘혼선’을 언급했다. 그동안 서울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익숙한 성향과 김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 사이에 아직은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주장 기성용도 “감독님이 새로 오셨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 감독님이 원하는 것들을 채우기 위해선 선수도, 감독님도 적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의 전술에 익숙한 강상우는 적응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측면 수비는 김 감독의 고민이 깊은 포지션이기도 하다. 지난 광주전에선 김진야가 왼쪽, 그리고 공격수로 뛰던 박동진이 오른쪽에 각각 포진했고 이태석이 교체로 투입됐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새로 영입한 최준은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강상우는 왼쪽과 오른쪽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팀 상황에 맞게 측면 수비의 핵심으로 단번에 자리 잡을 자원이라는 평가다.K리그에서응 이미 검증이 끝났다. 2014시즌부터 9시즌 동안 191경기에 출전해 20골·25도움을 쌓았다. 측면 수비뿐만 아니라 윙어, 미드필더 등 워낙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K리그 도움왕' 출신이기도 하다. 그는 2020시즌 상주에서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시즌 도중 전역해 포항에서 7개의 어시스트를 더해 총 12개의 어시스트를 쌓았다. 도움 2위 정승원(당시 대구FC)과 격차가 5개나 됐을 만큼 당시 K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도우미로 맹활약했다.베이징 이적 후에는 주로 공격적인 포지션을 더 많이 맡았다. 2022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4골·7도움, 지난 시즌엔 8골·5도움 등 꾸준히 많은 공격 포인트를 만들었다. K리그 도움왕 타이틀을 품은 뒤에도 꾸준히 기세를 이어간 만큼, 서울 입단 직후에도 골과 어시스트 등을 통해 서울 공격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린가드와의 호흡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뛰었던 린가드는 새 시즌을 앞두고 서울로 전격 입단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K리그에 입성한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네임밸류를 자랑하는 선수라 팬들의 뜨거운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일 광주FC전에선 교체로 나서 K리그 데뷔전도 치렀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20분 간 뛰면서 서울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투입 직후 2선 중앙에 포진한 린가드는 측면까지 폭넓게 넘나들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선 일류첸코를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로 헤더까지 이끌어 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제 컨디션을 찾으면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측면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큰 힘을 보태게 될 강상우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린가드와 강상우 등 이적생들이 2선과 측면 등에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일류첸코나 조영욱 등 기존 공격 자원들도 덩달아 힘을 낼 수 있다. 이미 지난 시즌 서울은 38경기에서 무려 63골을 기록하며 우승팀 울산과 더불어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미 거셌던 화력에 이적생 효과까지 더해지면, 올 시즌 ‘K리그 우승’을 바라보는 서울의 도전에도 더욱 힘이 붙을 전망이다.서울 유니폼을 입은 강상우는 구단을 통해 “(김기동) 감독님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고, 저 또한 서울이라는 팀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입단하는 과정에서 잘 연결됐다. 린가드를 실제로 보고 싶다. 진짜 성격이 어떤지도 궁금하다”며 “FC서울은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경기에 많이 뛰면서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하고 싶다. 팬들과 감독님이 원하시는 올해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서울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인더비를 펼친다. 이른바 린가드 효과와 맞물려 벌써 3만 6000장이 넘는 티켓이 팔리는 등 '역대급 흥행'이 예고된 경기이기도 하다. K리그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임영웅 효과로 무려 4만 5007명이 경기장을 찾았던 서울-대구전이었다. 빠르게 서울 이적 절차를 마친 강상우 역시 이르면 이날 홈팬들 앞에서 서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3.0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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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FC서울 '폭풍영입'…린가드 이어 국가대표 출신 강상우 품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폭풍 영입이 이어지고 있다.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에 이어 이번엔 국가대표 출신 강상우(31)를 영입했다. 등번호는 15번이다.서울 구단은 7일 "측면에서 무게감을 더해줄 강상우를 영입하며 더욱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하게 됐다. 강상우는 양쪽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공격력까지 갖춘 멀티 자원으로 이전 소속팀인 베이징 궈안에서는 미드필더로도 뛰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자원"이라고 밝혔다. 강상우는 폭넓은 활동량과 스피드가 장점으로 꼽히며 정교한 크로스 능력 또한 갖추고 있어 서울 측면에 파괴력을 배가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재현고와 경희대를 거쳐 2014시즌 포항에 입단한 그는 K리그 통산 191경기 20득점 2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20시즌에는 26경기 8득점 1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최다도움상과 K리그1 베스트 11을 수상했고, 2021시즌에는 37경기 4득점 8도움을 기록하며 2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 11을 수상하는 등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이후 강상우는 2022년 4월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 후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57경기 12득점을 기록하는 등 중원과 측면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올해 계약 만료를 앞두고 베이징과 계약을 조기에 해지한 뒤 서울로 향했다.포항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던 김기동 감독과도 재회하게 됐다. 강상우는 김 감독이 수석코치에 이어 감독으로 재임하던 기간 포항에서 오랜 인연을 맺었다. 김기동 감독은 강상우의 전북 현대 이적설이 돌던 지난 2022년 1월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 당시 “계속 같이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긴 했지만 결국 ‘너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라’고 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겠다. 구단 자금 사정도 봐야 하고, 내 욕심만 차릴 수는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고, 구단에 많은 도움을 주며 떠나는 모습에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자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 2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재회하게 됐다. 강상우가 합류하면서 서울은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K리그 도움왕 출신으로서 측면 수비와 함께 측면에서의 공격 지원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서울은 지난 1일 광주FC 원정 개막전 당시 풀김진야와 박동진이 양 측면 풀백으로 나섰고, 이태석이 교체로 투입됐다. 새로 합류한 최준은 서울 데뷔전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강상우까지 합류하면서 더욱 두터운 측면 수비진용을 갖추게 됐다.강상우는 “K리그에서 가장 큰 구단인 FC서울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김기동 감독님과의 좋은 기억도 많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감독님의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FC서울은 우승 경쟁을 해야 하는 팀이기에 이번 시즌 팬들이 만족하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입단 절차를 마무리 지은 강상우는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해 K리그 무대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김명석 기자 2024.03.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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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강상우, 베이징과 계약 해지…FC서울 이적 유력

강상우(31)가 베이징 궈안(중국)과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의 몸이 됐다. 차기 행선지는 FC서울이 유력하다. K리그로 돌아오면 지난 2022년 포항 스틸러스 시절 이후 약 2년 만이다. 김기동 감독과는 새로운 팀에서 재회하게 됐다.베이징 구단은 7일(한국시간) “강상우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2년 간 강상우는 베이징 소속으로 59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었다. 베이징 궈안에서 보여준 강상우의 노력과 수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커리어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했다.강상우는 지난 2022년 포항을 떠나 베이징으로 이적하며 커리어 처음 중국 무대로 향했다. 계약은 올해 12월까지였다. 그러나 1년 더 앞당겨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베이징에선 지난 2022시즌 중국 슈퍼리그 31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해 4골·7도움, 지난 시즌엔 26경기(선발 21경기) 8골·5도움을 각각 쌓았다. 지난해 FA컵에서도 1골을 넣었다. 지난해 9월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당시 감독의 깜짝 부름을 받고 국가대표팀에 복귀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만 교체로 나서 12분을 뛴 뒤 다시 대표팀과 멀어졌다.베이징을 떠난 강상우는 서울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강상우는 이변이 없는 한 입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서울 이적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강상우가 서울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4년 포항에서 데뷔한 뒤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K리그에선 줄곧 포항에서만 뛰었다. 포항 소속으로 K리그1 160경기에 출전해 10골·20도움을 기록했다. 김기동 감독과는 서울에서 재회하게 됐다. 강상우는 김 감독이 포항 수석코치에 이어 감독으로 재임하던 기간 포항에서 오랜 인연을 맺었다. 김기동 감독은 강상우의 전북 현대 이적설이 돌던 지난 2022년 1월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 당시 “계속 같이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긴 했지만 결국 ‘너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라’고 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겠다. 구단 자금 사정도 봐야 하고, 내 욕심만 차릴 수는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고, 구단에 많은 도움을 주며 떠나는 모습에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자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 서울에서 다시 사제의 연을 이어가게 됐다.강상우가 합류하면 서울은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을 크게 덜 수 있을 전망이다. 강상우는 양쪽 측면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베이징에선 주로 윙어로 뛰었을 만큼 공격적인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2020시즌엔 12개의 도움(상주 5개·포항 7개)을 기록하며 K리그1 도움왕 타이틀도 품었다. 측면 수비와 함께 측면에서의 공격 지원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서울은 지난 1일 광주FC 원정 개막전 당시 풀김진야와 박동진이 양 측면 풀백으로 나섰고, 이태석이 교체로 투입됐다. 새로 합류한 최준은 서울 데뷔전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강상우까지 합류하면 더욱 두터운 측면 수비진용을 갖추게 됐다.서울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을 통해 김기동호 체제 첫 승에 도전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제시 린가드 효과로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인 4만명 이상 운집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강상우가 합류하면 린가드와 함께 이적생들 간 호흡에도 관심과 기대가 쏠릴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03.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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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4억' 중국은 왜 축구를 못하나 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가 1월 25일 막을 내렸다.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국가 중 특히 중국과 인도가 눈에 띈다. 중국은 2무 1패(골득실 -1), 인도는 3패(골득실 -6)를 기록했다. 세부 성적을 보면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두 나라는 무득점에 그친 것이다. 24개 참가국 중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나라는 중국과 인도뿐이다.인도는 2023년 중국을 0.04% 차이로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두 나라의 인구를 합치면 28억 5000만 명이다. 전 세계 인구의 36%에 육박한다. 이렇게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가진 두 나라가 월드컵도 아닌 아시안컵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사실 인도의 성적은 실망스럽지만 충격적이지는 않다. 크리켓, 필드하키를 제외한 인도의 스포츠는 국제 무대에서 변변한 성적을 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25번 참가한 하계올림픽에서 인도가 획득한 메달은 35개(금10, 은9, 동16)에 불과하다. 금메달 10개 중 8개가 필드하키에서 나왔다. 역대 메달 순위는 57위.중국은 올림픽에 본격적으로 참가한 횟수가 10번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중국은 636개(금263, 은199, 동174)의 메달을 기록할 정도로 스포츠 강국이다. 메달 순위는 4위. 이렇게 올림픽 같은 국제 무대에서 많은 메달을 수확하는 중국이 유독 축구만 상상이상으로 못한다.현재까지 중국은 월드컵에 단 1번 진출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중국이 거둔 성적은 3패(득0, 실9). 당시 조별 예선 상대가 브라질, 터키, 코스타리카였다. 중국은 올림픽 축구에 2번 나왔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 그들이 거둔 성적은 1무 2패(득0, 실5)였다. 주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도 중국은 1무 2패(득1, 실6)였다. 공산화되기 전 중화민국이 참가했던 1936 베를린, 1948 런던 올림픽까지 범위를 넓혀도, 결과는 2패(득0, 실6)다. 이렇듯 중국 축구는 세계무대에서 1승은커녕 한 골을 기록하기도 버거운 형편이다. 많은 스포츠 팬이 “중국은 왜 이렇게 축구를 못할까?”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중국 축구의 처절한 성적에는 여러 이유가 얽혀 있다. 이중 필자는 국내에 덜 알려진 이유 위주로 분석해 봤다. 중국 축구를 가리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나라에서 축구 잘하는 11명이 없나?” 하지만 이 질문은 잘못된 이해에서 나온 것이다. 스포츠 경기의 수준과 선수의 숫자는 한 국가의 총 인구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스포츠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숫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2018 월드컵 우승 국가인 프랑스를 예로 들어보자. 2023년 프랑스의 인구는 6800만이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이 인구에서 무작위로 뽑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에 있는 축구 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만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프랑스의 등록 선수는 210만이다. 따라서 프랑스 전체 인구의 3.1%가 축구 선수다. 유럽 국가 중 독일 다음으로 많은 축구 선수가 등록된 나라가 프랑스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강호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일본은 어떨까? 2022년 일본에 등록된 축구 선수는 82만이다. 즉 일본 인구의 0.65%가 축구 선수다. 중국은 최근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2017년 중국축구협회의 자료를 참고했다. 2017년 중국의 등록 선수는 8만4422명으로 전체 인구의 0.0061%를 차지했다. 즉 중국 축구대표팀은 단지 8만 5000여 명의 선수 중에서 선발된 것이다. 이에 반해 닐슨 스포츠가 발표한 월드 풋볼 보고서에 의하면 2017년 중국의 축구 팬 수는 1억 8700만이었다. 전체 인구의 13.45%가 축구 팬인 것이다. 중국 축구가 성장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선수층이 얇기 때문이다. 특히 유소년 선수의 숫자가 많이 부족해 최상위 계층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유소년은 스포츠와 학업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중국에는 ‘가오카오(Gaokao)’라고 불리는 대입 국가시험이 매년 열리는데, 성적에 따라 학생의 미래가 결정된다. 가오카오가 성공하기 위한 유일한 선택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중국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다.중국 정부가 35년 동안 유지한 ‘한 자녀 정책’도 유소년 축구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중국 부모들은 그들의 유일한 자식이 축구를 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부에 매진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사회적 장벽은 여전히 남아있어 특히 13세 이상의 아이들은 공부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축구를 그만둔다. 게다가 아이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축구를 하려면 상당한 재정적 투자가 필요하다. 이에 노동자 계층의 아이들은 돈이 없어서 포기한다. 중산층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축구를 할 수 없다. 중국의 슈퍼리그는 2010년대 수십억~수백 억원을 쉽게 쓰며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끌어모았다. 이들로 인해 한때 리그의 인기는 올라갔고, 슈퍼리그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클럽의 성공은 오히려 중국 축구에 독으로 작용했다. 리그 상위권 팀 대부분이 외국 스타 선수에 의존함으로써, 자국 내 유소년 축구 발전은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중국 축구가 성장하기 위해 유소년 축구에 투자돼야 할 돈이 단기간의 성적과 화려함에 쓰인 것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2.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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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팀, 전세기 타고 조기 귀국 예정…“호텔비 아꼈다” 조롱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무득점 탈락’ 수모를 겪은 중국 축구대표팀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현지에선 이른 탈락에 각종 비판과 조롱 등이 쏟아지고 있다.24일(한국시간) 중국 시나스포츠,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은 소속팀 전지훈련을 위해 유럽으로 향하는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전세기에 몸을 실었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께 베이징 다싱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해산할 예정이다.아시안컵 3회 연속 8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하던 중국축구는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2무 1패, 무득점이라는 굴욕적인 기록만을 안고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3위인 중국은 앞서 106위 타지키스탄, 107위 요르단과 잇따라 0-0으로 비긴 데 이어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한 카타르(58위)를 상대로도 0-1로 졌다. 중국이 조별리그에서 무승에 그친 건 48년 만, 단 1골도 넣지 못한 건 역사상 처음이다.조 3위로 밀린 중국은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 돌아가는 16강 진출권을 노렸으나,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승점 2에 그친 중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시리아와 인도전 0-0 무승부를 비롯해 시리아의 2장 이상 경고 획득, 팔레스타인과 홍콩의 무승부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가능했다. 중국 현지에선 중국 대표팀이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확률을 불과 0.52%로 내다봤다.카타르전 이튿날 훈련까지 취소하고 상황을 지켜보던 중국은 결국 첫 번째 조건부터 틀어지면서 결국 짐을 쌌다. 시리아가 후반 31분 인도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시리아와 인도전에서 골이 나오면서 중국의 탈락도 확정됐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선 잇따라 속보로 중국의 탈락 확정 소식을 전했다.중국 대표팀은 더 이상 카타르에 머무를 이유가 없었다. 곧바로 짐을 싸 귀국 일정을 잡고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이 베이징 다싱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2무 1패, 무득점이라는 기록은 수치스러울 지경인데, 과연 팬들은 영웅들의 귀국을 환영할 것인가”라며 “중국 대표팀은 춘절이 절정에 달하기 위해 서둘러 귀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리아 덕분에 중국축구협회도 호텔비 등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비꼬았다. 대표팀을 맞이하는 현장 반응도 굉장히 험악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무득점 탈락’ 수모를 당한 만큼 사령탑인 알렉산다르 얀코비치(세르비아)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현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만 당장 3월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차 예선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새 감독을 물색하기도 쉽지 않아 동행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감독의 책임만이 아닌 중국축구 전반에 걸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지 못하면 이번 같은 참사가 반복될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소후닷컴은 "지금 중국 대표팀은 어떤 감독이 와도 바꿀 수가 없다. 중국 선수들의 수준이 이 정도다. 중국 축구는 지금 뿌리까지 썩어 있다. 중국축구협회부터 슈퍼리그 각 구단, 지도자들, 선수들까지 마찬가지"라고 했다. 중국 CCTV 한 기자는 "이번 아시안컵은 지난 20년 간 중국축구의 전면적인 퇴보를 보여준 대회였다"고 꼬집었다.김명석 기자 2024.01.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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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단 1명’ 중국, 한국전 등 월드컵 예선 대표팀 명단 발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월드컵 예선 격돌을 앞둔 중국 대표팀의 명단이 공개됐다. 유럽파는 단 한 명, 나머지는 모두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로 구성됐다.중국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간) 24명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은 오는 9일 전지훈련을 시작한 뒤 16일 오후 9시 30분 태국(원정), 21일 오후 9시 한국과 예선 C조 1, 2차전을 차례로 치른다.세르비아 국적의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우레이(상하이 포트)와 주장 우시(상하이 선화) 등 베테랑들을 소집했다. 지난달 베트남·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명단과 비교하면 베테랑 장린펑(상하이 포트)을 비롯해 장위닝(베이징 궈안) 린량밍(다롄 프로) 류빈빈(산둥 타이산) 등이 대거 대표팀에 복귀한 게 눈에 띈다.24명 가운데 유럽파는 2000년생 센터백 우샤오총이 유일하다. 이번 시즌엔 튀르키예 2부 리그 겐츨레르비를리이 SK 소속으로 뛰며 리그 7경기(선발 6경기)에 출전 중이다. 원소속팀은 1부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FK다. 시에웨이준(톈진 진먼 타이거) 장셩롱(상하이선화) 가오톈이(베이징 궈안) 등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했다.중국은 예선 C조 팀들 가운데 FIFA 랭킹은 한국(24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79위 팀이다. 그 뒤를 태국(112위)과 싱가포르(155위)가 잇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압도적인 1강으로 꼽히고, 중국과 태국이 2위 자리를 두고 경합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진출권이 걸린 3차 예선에 나설 수 있다. 중국축구 역사상 월드컵에 나선 건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예선을 치르지 않았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은 오는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역대전적에선 최근 3연승 포함 한국이 22승 12무 2패로 압도적인 강세다. A매치 맞대결은 지난해 7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0 완승 이후 1년 4개월 만인데, 당시엔 유럽파 없이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이 꾸려졌다.유럽파까지 모두 소집돼 치르는 건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마지막인데, 당시 한국은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선제골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클린스만호 핵심 자원들도 당시 경기에 선발로 나서 완승을 경험했던 기억이 있다.▲소속팀별 중국 축구대표팀 명단(24명)- 산둥 타이산 : 왕달레이, 류빈빈, 류양, 천푸- 상하이 포트 : 우레이, 장린펑, 옌쥔링, 장광타이- 베이징 궈안 : 장위닝, 리레이, 리커, 가오톈이- 상하이 선화 : 우시, 다이위준, 주천제, 장셩롱- 우한 산전 : 류덴줘, 웨이스하오, 시에펑페이- 톈진 진먼 타이거 : 시에웨이준- 허난 FC : 왕샹위안- 다롄 프로 : 린량밍- 창춘 야타이 : 탄롱- 겐츨레르비를리이(튀르키예) : 우샤오총김명석 기자 2023.11.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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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강상우 발탁 '미스터리'…직접 본 적도 없다, 석연찮은 대표팀 승선 배경

“직접 본 적은 없는 선수다.”지난 6월이었다.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나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안현범(전북·당시 제주)의 발탁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그의 플레이를 직접 본 적이 없는데 대표팀에 선발했다고 직접 인정한 것이다. 승선 자격이 충분한 선수였다고 해도, 감독이 직접 확인하지 않은 선수가 대표팀에 발탁된 절차는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공교롭게도 클린스만 감독은 당시 소속팀에서 공격적인 윙백 역할을 맡던 안현범을 대표팀에선 수비적으로 기용해 논란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기 시작한 이유였다.비슷한 논란이 이번 9월 대표팀 명단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강상우(베이징 궈안)의 발탁 배경이 석연찮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들은 강상우의 플레이를 중국에서 직접 확인한 적이 없다. 선수 영상이나 기록 등을 볼 수 있는 플랫폼 와이스카우트 등을 통해서만 강상우를 확인한 뒤 대표팀에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KFA가 배포한 대표팀 명단 관련 보도자료에도 ‘강상우는 1년 8개월 만에 복귀했다’는 설명 정도에만 그쳤다. 관련된 클린스만 감독의 코멘트 등 부연은 없었다. 물론 강상우는 이번 시즌 기록이 좋다. 중국 리그 20경기(선발 15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팀 내 득점·공격 포인트 1위다. K리그에서도 오랫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고,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승선은 분명히 다른 문제다. 영상과 기록만 보고 선발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력을 직접 보는 건 필수요소다. 필요하다면 다른 유럽파들에게 그랬듯 클린스만 감독이나 코치진이 직접 만나 면담 등을 거치는 절차가 필요했다.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당연한 절차였다.언제든 대표팀 재발탁이 가능할 정도로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던 선수도 아니었다. 강상우는 이번 대표팀 명단 승선이 지난해 1월 이후 무려 1년 8개월 만이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시절 한동안 부름을 받은 적이 있지만, A매치 13경기 가운데 단 2경기에만 교체 출전의 기회를 얻는 데 그쳤다. 당시 2경기는 여전히 강상우의 A매치 출전 기록(2경기)에 머물러 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급 자원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1월 소집을 끝으로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었다가, 부임한 지 5개월이 된 클린스만 감독으로부터 깜짝 부름을 받은 것이다. 강상우가 '수비수'로 분류돼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건 그래서 더 이해가 어렵다. 물론 그는 국내 무대에서 뛸 때, 그리고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도 측면 수비 자원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올 시즌 그는 소속팀에서 측면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 등 측면 수비가 아닌 다른 역할만 맡고 있다. 7골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워낙 멀티 플레이어로 유명하고, 경기 도중 풀백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있었을지언정 이번 시즌 강상우의 포지션을 ‘수비수’로 분류하는 건 분명 무리가 있다. 이미 베이징 궈안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도 강상우는 수비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분류돼 있을 정도다.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풀백 자원들만 봐도 클린스만 감독이 강상우를 '측면 수비' 자원으로 선발했음을 엿볼 수 있다. 강상우를 제외하면 이번 소집 명단에 오른 풀백 자원은 설영우(울산)와 이기제(수원) 안현범이 전부다. 좌·우측에 각각 2명 이상씩 풀백 자원을 선발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상우는 이기제와 함께 왼쪽 풀백 자원으로 볼 수 있다. 1년 8개월 만에, 그것도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에게 부름을 받은 건 그만큼 최근 기록이 발탁 기준이 됐다는 뜻인데, 정작 소속팀에서 소화하고 있는 역할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물론 소속팀에서 뛰는 포지션과 대표팀에서의 활용법은 다를 수 있다. 소속팀에서 보여준 기량을 바탕으로 대표팀에서 새 활용법을 찾는 건 대표팀 감독의 선택이다. 다만 이를 위해선 선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이 뒷받침돼야 한다. 직접 확인조차 못한 클린스만 감독이 강상우에 대해 깊게 알고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미 소속팀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를 수비수로 분류해 선발한 것만으로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대표팀에 발탁한 것 아니냐’는 의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 6월에도 직접 보지도 않은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한 뒤 실전에선 정반대의 성향으로 기용했던 전례가 있으니, 그 의심은 충분히 합리적이다.가뜩이나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등 재택·외유 논란이 거센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대표팀은 뒷전으로 두고 있다는 근무태만 논란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을 구성하는 절차에 대한 신뢰도는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필이면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이뤄지던 기자회견마저 없앴으니, 의혹은 꼬리를 물고 논란만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표팀 선발 과정이 반복되는 데다 불통까지 더해진 상태다. 클린스만 감독과 KFA를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김명석 기자 2023.08.3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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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중국파'…강상우는 깜짝 발탁, 박지수는 낙마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축구 국가대표팀 승선 희비가 엇갈렸다. 강상우(베이징 궈안)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으로부터 깜짝 발탁된 가운데 지난 6월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센터백 박지수(우한 싼전)는 낙마했다. “100% 서포트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다”며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6월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던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이번 명단엔 빠졌다.강상우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 9월 A매치 평가전 웨일스(원정)-사우디아라비아(중립·잉글랜드) 2연전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깜짝 이름을 올렸다. 강상우가 태극마크를 다는 건 지난해 1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동 원정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강상우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시절 측면 수비수 백업 자원으로 모두 6차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A매치 13경기 중 2경기 교체 출전에 그친 뒤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이번 시즌 소속팀 베이징에선 20경기(선발 15경기) 7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강상우를 수비수로 분류했지만, 정작 이번 시즌 소속팀에선 양 측면 공격수로만 뛰고 있다. 선수 구성으로는 설영우(울산 현대) 안현범(전북 현대)이 오른쪽, 이기제(수원 삼성)와 강상우가 왼쪽 측면 수비수로 각각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김태환(울산) 등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다른 측면 자원들은 부상 등을 이유로 제외됐다. 반면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뛰다 중국 우한으로 이적한 박지수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이적 후 리그 5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했고, 전날 리그 경기에도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 6월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만큼 이번 대표팀 낙마는 의외라는 평가다. 박지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당시 나폴리)의 훈련소 입소, 김영권(울산)의 부상 등 수비진이 붕괴됐던 지난 6월 처음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직전 부상 낙마의 아쉬움을 클린스만호에서 털어내는 듯 보였으나, 이번 대표팀 명단엔 돌연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김민재와 김영권이 나란히 돌아온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왼발잡이 센터백 김주성(FC서울)과 정승현(울산), 그리고 2004년생 수비수 김지수(브렌트포드)를 발탁했다. 김지수는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진출 당시 주전으로 활약했던 수비수로, 지난 6월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포드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지는 못하고 브렌트포드 B팀(2군)에 속해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지수의 발탁과 관련해 KFA를 통해 “직접 만나 확인했다.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다 앞으로 대표팀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지켜보고자 발탁했다”고만 전했다.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 자체가 생략된 터라 앞선 강상우의 발탁 배경이나 활용법, 박지수의 제외 배경 등 이번 대표팀 선수 선발과 관련된 전반적인 배경은 물음표만 남은 상태다. ▲ 축구 국가대표팀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25명)- 골키퍼 :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김준홍(김천 상무)- 수비수 :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퍼드)- 미드필더 :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 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 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순민(광주FC)- 공격수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김명석 기자 2023.08.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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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서 뛰었던 김민재, 강진 피해 복구 도움 호소

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던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SSC 나폴리)가 강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김민재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튀르키예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적힌 영어와 튀르키예어 안내문을 게재했다.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서는 지난 6일 새벽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난 뒤 여진이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오전 10시 기준 1만 5000명을 넘어섰다.김민재는 튀르키에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뛰었던 김민재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었다.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 입성이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주전 수비수를 꿰차며 성장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할 수 있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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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열 끝' 김민재, 프리시즌 3경기 연속 선발... 팀은 0-0 무승부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격하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데뷔 준비를 마쳤다.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하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하며 발생한 공백을 김민재가 빠르게 메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재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카스텔 디 산그로의 테오필로 파티니 경기장에서 끝난 에스파뇰(스페인)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까지 뛰었다. 주앙 제주스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김민재는 무실점 수비를 펼쳐 팀의 0-0 무승부를 견인했다. 지난달 27일 SSC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프리시즌 세 경기에 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팀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지난 1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 친선경기(1-1 무)에 선발로 나서서 45분을 뛰었고, 4일 지로나(스페인)와 친선경기(3-1 승)에서는 69분을 뛰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김민재는 3경기 모두 주전 수비수들과 선발 출전해 호흡을 맞췄다. 성공적인 새 시즌을 위한 예열을 할 만한 경기였다. 후반 12분 공을 몰고 돌파하는 상대를 일대일로 막아 슛 기회를 차단하는 등 속도와 피지컬을 앞세운 수비력으로 팀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김민재는 정확하고 빠른 패스로 팀의 빌드업도 도왔다. 전반 32분과 후반 17분 상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경기 운영으로 전방 패스에 성공하기도 했다. 경기 후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는 “영리한 플레이로 탁월한 수비를 펼쳤다”며 김민재를 이날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플레이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투토 나폴리도 “수비진에서 선호되는 선수다. 그는 에스파뇰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종종 공을 몰고 전진했다”고 김민재를 칭찬했다. 한편 AS로마(이탈리아) 소식을 다루는 로마 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라디오 진행자 지오밤 밥티스타는 지난 6일 로마가 김민재 영입을 원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현재 로마의 감독은 조제 모리뉴다. 매체에 따르면 “로마는 김민재를 수비수로 영입하려고 했다.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하기 전에 (협상을 위해) 기다리라고 전달했지만 결국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한 김민재는 빠르게 주전 입지를 굳혔다.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이번에 나폴리로 이적하며 김민재는 안정환(은퇴) 이승우(수원FC)에 이어 한국 선수 중 세 번째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게 됐다. 안정환은 페루자, 이승우는 헬라스 베로나에서 뛰었다. 에스파뇰과 친선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리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나폴리는 오는 16일 헬라스 베로나를 상대로 2022~23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김민재는 이날 선발 수비수로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AC밀란, 인터밀란에 이어 리그 3위에 자리한 바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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